미국 중간선거 한 달 앞으로…국내 증시 향방 가를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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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내 증시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가 연말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35명이 새로 선출된다. 36개 주와 3개 미국령의 주지사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증권가에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분할 의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증권 연구진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미국의 정책 환경이 달라지면서 11월 이후 연말까지 국내외 주식시장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생길 가능성을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역시 6월 조정 이후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중간선거가 주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과거 흐름도 시장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980년대 이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국 중간선거 이후 6~12개월 동안 S&P500과 나스닥이 평균적으로 10~11% 이상 상승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통계가 향후 주가 움직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 및 감세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감세 정책 추진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지 못하고 의회가 양당으로 나뉠 경우에는 대규모 입법 변화보다는 기존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행정명령 등을 통한 정책 집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양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행정부의 기존 정책이 곧바로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 내부의 정치 이벤트이지만 미국의 금리·재정정책·달러 흐름과 글로벌 투자심리를 통해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특히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높아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업황, AI 투자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국내 반도체·IT 업종에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금리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질 수 있다.
다만 중간선거 결과만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미국 금리와 물가, 달러 가치, 반도체 실적, 외국인 수급, 중국 경기 등 여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해 미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 금리 움직임, 글로벌 자금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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