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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매입에 부모 돈 몰렸다…7개월 만에 증여·상속 자금 6조9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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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0   작성일2026-09-28 1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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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국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데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이 약 6조9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집계된 규모를 불과 7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매입에 사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6조8천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규모인 6조5천782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주택 구입 자금 가운데 증여·상속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에는 전체 주택 취득 자금의 3.54%였지만 올해 1~7월에는 **5.29%**까지 높아졌다.


    서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서울 주택 매입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4조3천181억원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규모에 이미 97% 수준까지 접근했다.


    서울에서 전체 주택 매입 자금 중 증여·상속 자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4.19%에서 올해 1~7월 **6.45%**로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봉·금천·노원·강북·중랑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올해 7개월 동안 사용된 증여·상속 자금이 지난해 1년 동안의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가족 자금 활용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7월 30대가 주택 구입에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은 약 3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50.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30대가 활용한 증여·상속 자금 2조8천624억원보다 2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과 대출 규제 등을 감안할 때 부모의 자금 지원 여부가 젊은 세대의 주택 구입 가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갭투자 제한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구입 과정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도 제약을 받았다.


    결국 주택 구입을 원하는 일부 수요자들이 부족한 자금을 금융기관 대출 대신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증여받아 마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금조달계획서에 나타난 증여·상속 자금 증가만으로 실제 증여 규모가 모두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택 거래량과 가격, 거래 지역, 연령별 주택 구입 규모 등의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주택 구입 과정에서 부모의 경제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다.


    특히 30대의 증여·상속 자금 활용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식이 금융기관 대출 중심에서 가족 자금과 결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부모의 자산 규모에 따라 청년층의 주택 구입 기회에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출 규제가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차입자금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가족 간 자금 이전을 통한 주택 구입을 늘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서울의 경우 증여·상속 자금 비중이 6%대를 넘어선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뿐 아니라 가족 간 자산 이전과 세대 간 자산 격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주택시장 흐름을 판단할 때는 거래량과 주택가격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규모 ▲증여·상속 자금 ▲30대 주택 구입 비중 ▲서울과 지방의 자금조달 방식 차이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가 대출 규제를 계속 유지하거나 추가로 조정할 경우 주택 구매자들이 부족한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하는지에 따라 증여·상속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 규모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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