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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2주간 24건…한국 유조선도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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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10-14 2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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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선박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동안 공격받은 선박은 24척으로,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이 흔들리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의 기록과 유럽 안보 당국자들의 자료를 종합해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에서 선박 24척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에는 3월 첫 2주 동안 13척이 공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1일 하루에만 선박 6척이 공격을 받아 전쟁 발발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3척은 정제유 운반선이었으며, 중국 뉴트레저쉬핑과 한국 장금상선(시노코)이 운용하는 원유 운반 유조선도 포함됐다. 인도 국적 컨테이너선 역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특정 국가의 선박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나라의 해운·에너지 운송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선박 피격이 반복되면 선사들은 선원과 화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운항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위험 해역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보험료가 오르거나 선박 운항 일정이 변경되면 해상 운송 비용과 원자재 조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선박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함미사일 역량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란의 구체적인 군사적 의도와 향후 공격 규모는 추가적인 상황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선박 공격이 계속될 경우 해운업계뿐 아니라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도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량도 감소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해협을 통과한 석유는 약 290만 배럴로, 10월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성사진을 이용한 추적 자료는 이후 수정될 수 있지만, 최근 7일간의 평균 수송량은 전쟁 이전보다 약 43%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와 석유제품이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이곳에서 선박 운항이 위축되면 실제로 원유 생산이 감소하지 않더라도 국제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운송 차질이 길어질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 부족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으며, 국제유가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의 해상 운송 불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국 선박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도 이번 사태는 국내 해운업계와 에너지 수급 관리에 직접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는 물론, 운항 일정과 보험 조건, 대체 수송 경로를 점검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장기화하면 한국경제에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물류비 증가라는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원료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항공·해운·운송업계도 연료비 부담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원유 수입 비용이 증가하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원유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면 국내 기업과 가계가 체감하는 에너지 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실제 경제적 영향은 국제유가의 상승 폭과 지속 기간, 환율, 국내 비축유 활용 및 수입선 다변화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해운업계 역시 선박 보험료와 운항 위험 관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공격 위험이 커지면 선사들이 운항을 늦추거나 경로를 변경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화물 운송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중동산 원유뿐 아니라 수출입 화물의 운송 일정과 공급망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중요한 변수는 선박 공격이 더 늘어나는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이 회복되는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는지 여부다. 통항 차질이 일시적이라면 시장 충격도 제한될 수 있지만, 공격이 반복되고 수송량 감소가 지속되면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 비축유와 대체 수입 경로를 점검하는 한편, 해운·에너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공급 차질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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