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25년 만에 코스피 왕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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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를 넘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약 25년 넘게 지켜온 상장사 시총 1위 자리가 처음으로 바뀌면서 국내 증시에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장 마감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2,079조원으로 집계돼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인 약 2,06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00년 이후 유지해 온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번 역전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AI 반도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5% 넘게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며 두 기업 간 시총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 역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전체 가치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전체 시총이 SK하이닉스를 웃돌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시총 집계 기관들도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국내 1위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집중 사업 구조가 최근 AI 투자 열풍과 맞물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AI 반도체 호황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실적 대비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단기 과열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상승 흐름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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