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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만, 알래스카 LNG에 44억달러 투자”…한국에 67조원 투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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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4   작성일2026-10-14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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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참여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의 대규모 투자 약속도 거듭 언급했다. 대만은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하고 장기간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에너지 개발을 통상 협상과 연계하면서 한국의 투자 부담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만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44억달러, 우리 돈 약 5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향후 20년 동안 알래스카 가스관을 통해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며 장기 구매 계약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정부도 관련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대만 경제부는 국영 에너지 기업인 대만중유가 알래스카 LNG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600만t의 천연가스를 구매하고 개발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예상 투자 규모는 최대 44억달러다.


    다만 투자 세부 내용과 지분율, 계약 조건 등은 추가 협상과 상업계약 절차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대만중유는 내부 검토와 예산 승인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 대만 당국은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32년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이번 사업을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알래스카는 태평양을 통해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어 대만의 에너지 수입 경로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기 구매 계약이 체결되면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달러, 약 67조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한국이 가스관 건설에 50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 참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의 투자 약속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하는 반면 실제 사업 참여 조건과 투자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국 간 협의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배경에는 미국 내 정치적 상황도 자리 잡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성과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은 장거리 가스관과 액화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필요한 프로젝트다. 사업이 현실화하면 미국은 아시아 시장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확대할 수 있고,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조달 경로를 다변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장기간의 건설 기간, 향후 천연가스 가격 변동은 사업성을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다.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하면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천연가스 공급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가스관과 액화시설 건설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경우 플랜트와 건설, 기자재, 에너지 관련 산업에도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반면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사업 수익성과 가스 구매 가격, 투자 회수 기간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압박에 따라 참여를 서두르면 재무적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기 에너지 계약은 향후 국제 천연가스 가격과 수요 변화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다.


    대만의 참여 계획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잠재적인 수요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대만의 발표만으로 사업의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이 모두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계약 조건과 자금 조달 계획, 건설 일정, 장기 구매 가격 등을 확인해야 한다.


    향후 한국 정부와 기업은 미국과의 통상·에너지 협력 필요성과 투자 위험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투자 참여 여부는 외교적 관계뿐 아니라 사업성,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성, 기업의 재무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알래스카 LNG 사업이 실제 계약과 건설 단계로 진입할지, 한국이 어떤 조건으로 참여할지가 향후 한미 에너지 협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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