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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 낸다”…2029년 첫 공장 완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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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7   작성일2026-10-12 2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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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강한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거두어도 된다며, 산업단지 지정과 군공항 이전, 전력·용수 공급 등 핵심 과제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2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충분하며,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기업 투자 의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현장 점검을 통해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방문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공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산업단지 조성 및 기반시설 확보 계획을 점검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9일 해당 부지를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최대한 빠르게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와 기업이 사업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산업단지 지정과 토지 보상에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단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는 2027년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중반으로 예정된 군공항 이전 시점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제시된 일정에 따르면 첫 번째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은 2029년 완공하고, 2030년 초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실제 일정은 부지 조성과 인허가, 기반시설 구축 등 후속 절차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전력과 용수 확보도 핵심 과제다. 김 장관은 필요한 전력 규모를 6.3GW, 하루 용수 공급량을 65만t으로 제시하면서 관련 공급계획을 검토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변전소 등 전력 공급시설 구축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의 협력도 강조됐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기업 임직원이 생활할 주거·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이 부족하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과 교육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기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실제 생산과 고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실행, 기반시설 완공, 전문인력 확보가 계획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국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간 산업 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장 건설 과정에서는 건설·설비·전력·용수 관련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며, 생산시설 가동 이후에는 반도체 제조와 장비, 소재, 부품 관련 기업의 투자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대학의 전문인력 양성 확대가 주요 기대 효과다. 협력업체와 관련 서비스업이 함께 성장한다면 광주·전남권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고용 규모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기업의 최종 투자계획과 생산시설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만큼 기반시설 구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력망 건설 지연이나 용수 확보 문제, 군공항 이전과 토지 보상 지연이 발생하면 공장 완공과 양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반도체 기술 및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첨단 공정 기술, 장비·소재 생태계, 전문인력 확보, 연구개발 투자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 특히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시장 수요와 기술 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향후 사업의 핵심 분기점은 2027년 산업단지 지정, 군공항 이전 일정 조정, 전력·용수 공급망 구축, 기업의 실제 투자 집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첫 생산시설 완공과 2030년 초 양산은 현재의 목표 일정이며, 이를 확정된 결과로 볼 수는 없다.


    결국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여부는 정부의 신속한 행정 지원과 기업의 투자 실행력, 안정적인 기반시설, 지역 인재 양성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는지에 달려 있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 기반을 넓히고 지역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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