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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연장 논의에 청년층 우려…10명 중 8명 신규채용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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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2   작성일2026-09-29 2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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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층 상당수가 법정 정년이 연장될 경우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현재 취업시장 자체가 어렵다고 느끼는 청년들도 10명 중 6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구직 중이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20~34세 청년 1천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0%가 법정 정년 연장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51.4%가 신규 채용이 '일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29.6%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채용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7%였다.


    정년 연장으로 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답한 청년들은 대기업에서 채용 축소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어 공공기관, 중견기업, 중소기업 순으로 채용 감소 가능성을 예상했다.


    이 같은 인식은 지난해 조사보다 높아졌다. 경총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년 연장으로 신규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미취업 청년 비율이 70.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취업시장에 대한 청년층의 체감도 역시 좋지 않았다. 응답자의 62.9%가 현재 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평가했다. '약간 어렵다'는 응답이 31.9%,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31.0%였다.


    청년들이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경력자를 중심으로 한 채용 확대가 49.5%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전년보다 채용 규모가 줄었다는 응답도 49.2%였으며, AI 활용 확산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를 꼽은 응답도 49.1%에 달했다.


    내년 신규 채용에 대한 전망도 신중했다. 응답자의 57.0%는 내년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7.7%,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5.2%였다.


    청년들이 취업할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급여 수준이 6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용 안정성이 46.0%, 직무나 전공과의 적합성이 34.7%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기업 형태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이 30.2%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중견기업이 29.3%로 뒤를 이었다. 다만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중견기업을 선택한 비율이 32.5%로 공무원·공공기관의 28.4%보다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이 33.3%로 대기업·중견기업의 24.1%보다 높았다.


    취업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50.9%였으며, 일 경험이나 경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49.0%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비수도권에서는 일 경험과 경력 부족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년 연장 논의가 고령 근로자의 고용 안정뿐 아니라 청년층의 신규 진입 기회와도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결과는 청년층이 정년 연장에 따라 예상하는 고용시장 변화를 조사한 설문 결과이므로, 실제 정년 연장이 시행됐을 때 신규 채용이 어느 정도 감소할지를 직접 보여주는 통계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정년 연장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인력 운용 방식과 세대별 고용 기회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유지되는 기업에서는 고령 근로자의 재직기간 증가가 인건비와 인력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규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정년 연장은 숙련 인력의 이탈을 늦추고 기업이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실제 경제적 효과는 정년 연장 자체뿐 아니라 임금체계 개편, 직무 중심 인사관리, 청년 채용 확대 정책 등이 함께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청년 고용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자나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질 경우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AI 도입으로 일부 직무의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경우 청년층의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앞으로는 정년 연장에 따른 기존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청년층의 신규 취업 기회를 어떻게 함께 확보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신규 채용을 유지하면서 숙련 인력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임금체계와 직무 구조를 함께 조정하는 방식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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