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역대 최장 기록, 상승폭은 5주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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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가장 긴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최근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면서 상승폭은 5주 연속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86주째 계속되면서 종전 최장 기록이었던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를 넘어섰다.
다만 상승 속도는 뚜렷하게 느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다섯째 주 0.22%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낮아졌다. 직전 주 상승률 0.13%와 비교하면 이번 주에는 0.04%포인트 더 둔화하면서 보합권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강남·서초·송파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세제 개편에 따른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증가 가능성이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강남권의 약세가 한강벨트 지역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용산구 역시 이번 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대단지와 역세권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9월 셋째 주에도 서대문·동대문·성북·노원·중랑·강서구 등 중하위권 지역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결국 현재 서울 주택시장은 모든 지역의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승장이라기보다 고가 주택의 조정과 중저가 주택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차별화된 시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경기 지역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오름폭이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온도 차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미래분석
서울 아파트값의 장기 상승은 주택 보유자에게는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줄 수 있지만,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과 서울·지방 간 자산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울에서도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어 평균 가격만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향후에는 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보다 상승폭 둔화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 변화에 따른 고가주택 매물 증가, 대출 및 금리 여건, 서울의 신규 주택 공급, 실수요자의 매수 여력 등이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통계만 놓고 보면 서울 전체 가격은 상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률은 5주째 낮아지고 있어 시장 내부에서는 상승세와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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