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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값 37% 내렸는데 치킨값 그대로…공정위, 치킨 3사 담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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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75   작성일2026-10-06 23: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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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생닭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주요 치킨 브랜드의 판매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공정위는 6일 bhc와 BBQ, 교촌치킨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는 가격 담합 사건을 담당하는 카르텔조사국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업체별 가격 결정 과정과 원재료 가격 변화가 실제 판매가격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의 배경에는 육계 가격과 소비자가격 사이의 격차가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9~10호 육계 가격은 올해 3월 1㎏당 5308원에서 9월 3308원으로 37.7% 떨어졌다. 그러나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가격은 2만3000원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육계 가격이 하락했는데 치킨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가격을 점검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후 공정위가 관련 가격 구조와 업체들의 가격 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조사가 곧바로 가격 담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가 실제 업체 간 가격 협의나 정보 교환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치킨업계는 생닭 가격만으로 소비자가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치킨 한 마리의 판매가격에는 닭고기뿐 아니라 식용유와 소스, 포장재 등의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 임차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산지 육계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프랜차이즈 업체가 실제로 구매하는 닭고기 가격이 즉시 같은 폭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업계는 과거 육계 가격이 상승했을 때 원가 부담을 상당 부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소비자가격 인상을 늦춘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주요 치킨 3사의 마지막 가격 인상 시점은 교촌치킨이 2023년 4월, bhc가 2023년 12월, BBQ가 2024년 6월로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이후 대표적인 가격 인상은 없었다.


    가맹사업의 특성도 변수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격이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며 가맹점의 운영비와 지역별 경영 여건 등도 최종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재료 가격이 상당 폭 떨어졌는데도 판매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는 현상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결국 이번 조사의 핵심은 단순히 생닭 가격과 치킨 가격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원가 구조와 가격 결정 과정에서 업체 간 부당한 협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실제 담합이나 기타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치킨업계의 가격 결정 관행과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비용 분담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 외식 물가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실제 담합이 확인될 경우 치킨업계의 가격 결정 과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고, 향후 다른 외식·프랜차이즈 업종으로 가격 구조에 대한 점검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담합 혐의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원재료 가격과 최종 소비자가격 사이에는 인건비, 물류비, 플랫폼 수수료, 임대료 등 다양한 비용이 존재한다는 업계의 주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향후에는 단순히 '닭값이 얼마나 내렸느냐'보다 생산·유통·가맹점 운영 과정에서 실제 비용이 어떻게 변했고 그 변화가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에게는 치킨 가격 인하 여부가 관심사지만,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 납품가격과 각종 수수료, 배달 플랫폼 비용 등이 함께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정부의 가격 점검이 일회성 조사에 그치지 않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원가 및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계기로 이어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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