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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해외발 해킹 18건 중 16건 미제공…공격자 추적 기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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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영미 기자    조회Hit 81   작성일2026-10-09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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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회사를 겨냥한 해외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공격 주체를 밝혀내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와 고객의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추적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안 체계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10월 8일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해외발 해킹 추정 사고는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공격 주체가 확인된 사례는 2건뿐이었으며, 나머지 16건은 공격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미확인 사고 중 13건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통해 공격이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나머지 3건은 공격 국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IP 주소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공격자가 해당 국가에 거주하거나 활동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해커들이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해 접속 경로를 숨기거나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주체가 확인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7월 서울보증보험은 국제 랜섬웨어 조직 건라(GUNRA)의 공격을 받아 서버가 감염되고 서비스가 약 64시간 중단됐다. 올해 4월 바로저축은행의 침해 사고는 랜섬웨어 조직 INC Ransom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전자금융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에서도 해외발 해킹 추정 사고 12건이 발생했지만, 공격 주체가 확인된 경우는 1건에 그쳤다. 금융권 전반에서 사이버 공격의 출처를 규명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금융회사들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격자가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AI를 활용할 경우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은 공격에 사용된 IP 정보 공유뿐 아니라 침해 경로 분석, 이상 징후 탐지, 공격자 식별 기술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 예방부터 사고 발생 후 복구까지 전반적인 보안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해킹은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개인정보 유출과 금융 거래 차질, 소비자 피해, 기업의 배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가 반복되면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보안 투자와 사고 수습에 드는 비용이 증가해 금융산업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AI 기반 보안 솔루션, 침해사고 대응 서비스, 위협 정보 분석 등 사이버 보안 산업의 중요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공격 탐지와 대응 자동화, 국제 공조 역량을 강화한다면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공격 IP의 소재 국가를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공격 경로와 배후를 추적하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 간 위협 정보 공유와 전문 인력 확보, 정기적인 보안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고도화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민간 기업의 지속적인 협력이 금융 시스템의 신뢰를 지키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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